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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초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독특한 방법

기사승인 2017.07.24  1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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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언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침 독서시간에 읽은 책을 필사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 폰이 일상화되면서 점점 더 책을 가까이 하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2017년을 독서교육의 원년으로 선포, 독서의 가치를 강조하며 독서교육 강화에 나섰다.

그 일례로, 울주군 언양초등학교(교장 김순자)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아침 독서하는 날’과 ‘학교도서관 가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등굣길에 친구들과 삼삼오오 무리지어 학교도서관에 들러 책 한 권씩을 손에 쥐고 교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경쟁위주의 독서교육에서 벗어나 책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책읽는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책 속 한 문장을 베껴 쓰며 글과 그림으로 독서성장 일지를 쓰는 것이다.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고 마음에 새기는 과정 중심의 독서교육으로, 독후감 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면서 자신의 독서활동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저학년 학생들에게 특히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소리내어 책 읽으면 독서 분위기 고조

아침독서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소리 내어 책읽는데이’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들이 소리 내어 한 페이지를 함께 읽으면서 아침독서를 시작하고, 다음 장면부터는 자신의 속도에 맞게 묵독으로 읽어나간다. 선생님이 책에서 읽은 내용 중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부분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그 책을 읽으려고 학교도서관을 다시 찾는다.

아침독서는 수업 시간에 그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다. 아침독서시간에 소리 내어 읽은 ‘심청전’으로 국어시간에 ‘심청이는 효녀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독서토론을 펼쳐나간다. 교과서에 수록된 책의 일부분만 읽어나가던 아이들이 책 한 권을 완독하게 되고, 온 작품 읽기를 통해 독해능력과 사고력을 키워나간다.

도서관에서 로봇에 대한 과학 잡지를 찾아 읽은 아이들은 과학의 달 행사에 미래의 로봇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력을 발휘하여 막힘없이 그려나간다. 매일 조금씩 책 읽기를 실천한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책 읽는 소리가 학교 밖으로 울려 퍼지길

학교측에 따르면, 아디들은 “선생님, 이번 달은 행사 언제해요?”라며 도서관 문을 빼꼼 열며 묻는다. 책을 매개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에는 매번 색다른 독서행사를 준비한다. 학교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책들을 아이들의 손에 건네기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즐거운 독서경험을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림동화와 소설책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지식정보 책은 정보량을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지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배우는 탐구학습의 기본이 된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도서관에서 찾아보는 도서관 활용 수업은 모든 선생님들이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한 아이들은 자신만의 살아 있는 지식을 만들어낼 역량을 키워나간다.

김순자 교장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 모두가 다함께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책사랑 동아리 ‘사제동행 책읽는데이’, 학부모독서동아리 ‘가족이웃동행 책읽는데이’, 교사독서동아리 ‘교직원동행 책읽는데이’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들이 모이고 모여 학교도서관과 교실에서 와글와글 책 읽는 소리가 학교 밖을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전반에 넘실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pmcline@freechal.com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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