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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선거, '애타는' 보수-'표정관리' 진보

기사승인 2018.01.19  18: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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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성향 후보 출마 이어져... 진보 후보는 단일화 진행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8일 울산시교육청에서 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 시민네트워크 출범식을 하고 있다 ⓒ 울산시민연대

지난 20여 년간 울산광역시 교육계를 장악해 온 울산의 보수교육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20년간 교육감 도전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셔온 진보교육계는 이번 선거에서는 표정 관리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울산교육감 선거를 5개월 앞둔 지역교육계의 분위기다.

보수교육계의 경우 5명 이상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어 가는 반면 진보교육계는 출마가 거론되어온 권정오 전 전교조 울산지부장이 백의종군 입장을 발표했고 현재 시민사회의 로드맵 아래 노옥희·정찬모 전 교육위원 간의 울산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보수교육계 후보 출마선언 이어져, 진보는 후보단일화 진행

 

지난 11일 구광렬 울산대학교 교수가 울산시교육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보수교육계의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이 지난 15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박흥수 전 교육국장의 경우 지난 20년간 여러 명의 보수교육감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다시피해온 이력에다 오랫동안 울산교육계에 영향력을 발휘해온 울산 남창지역 교육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보수교육감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립대 유치 또는 시립대 설립, 교원업무 경감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도입, 교권과 학생 인권이 조화로운 학교문화 조성, 고교 무상교육, 체·덕·지를 지닌 인재양성, 대시민 평생학습 지원 확대, 재해없는 학교를 위한 안전체험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다 그동안 2번 울산교육감에 당선된 후 2번 다 선거법 위반으로 곧바로 낙마하면서 비운의 교육감으로 불린 김석기 전 울산시교육감이 이번 선거에서는 마지막 배수진을 치고 출마선언을 준비중이다. 또, 권오영 전 울산시의원과 이성걸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출마선언 날짜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층의 출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울산교원노동조합 위원장이며  울산스포츠중고 교사인 장평규 위원장도 자신은 물론 아내가 교육감 출마 필수사항인 '교사직 사퇴'를 감행하면서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장평규 위원장은 자신이 라이온스클럽 및 스포츠계 등 30여개 단체에서 30여년간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해온 이력 등을 들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울산교육감 출마를 위해 교사직을 사퇴한 장평규울산교원노동조합 위원장이 1월초 울산교유감 출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그는 보수층 일각에서 나오는 후보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후보단일화를 할 것 같으면 왜 아내까지 교사직을 사퇴했겠나"면서 "만일 중도 및 보수 후보 중 누군가 당선가능성이 있다는 객관적 사실이 드러나면 단일화 말이 나오기도 전에 내가 먼저 후보를 사퇴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그는 오는 24일 울산 남구 옥동문화뷔페에서 퇴직기념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앞서 거론된 보수성향 후보 중 일부는 자신이 "보수와 진보 어느쪽도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교육계에서 노옥희, 정찬모 후보외에는 진보후보로 받아들이는 인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들은 모두 보수성향 후보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이럴 경우 한 명의 진보후보에다 여러 명의 보수후보가 울산교육감 자리를 놓고 5개월 후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권정오 전 전교조울산지부장은 지난 16일 언론에 발표한 입장에서 "교육자치가 시작된 이후 지난 20년간 울산교육계를 지배해 온 보수교육감과 보수적인 관료들에 의해 저질러진 부정과 비리, 퇴행적인 교육정책들에 의해 울산교육이 겪어온 파행은 이제 시민들이 인내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들은 단순한 변화를 넘어 울산교육의 전면적인 혁신을 바라고 있으며 부패한 보수교육세력을 대체할 진보적이고 참신한 세력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정치기본권을 일시적으로 회복한 전교조 해직교사로서, 진보교육감 탄생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주기를 바라는 주변의 권유와 함께 고민이 컸다"고 술회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직접 후보자로 나서지 않고 다른 지위와 역할로 기여하는 것이 진보진영 전체의 단결과 선거승리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백의종군 뜻을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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