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의원...현중 노동자들에 "사직서 써서는 안 된다"..17일부터 농성
울산 동구 지역구 김종훈 의원이 4월 16일 오전 11시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에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
4월 16일부터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울산 동구 지역구 김종훈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 열고 현대중공업에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자 잘라서 기업의 배만 불리겠다는 탐욕을 이제 멈춰야 한다"면서 "주민과 현대 중공업 노동자들도 더 이상 참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 없는 기업은 있을 수 없으므로 이제라도 희망퇴직을 철회하고 어려운 시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훈 의원은 노동자, 주민들에게도 "희망퇴직의 강요는 불법이며 희망퇴직서를 써서는 안 된다"면서 "내가 나가야 후배들이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희망퇴직을 하면 후배들도 조만간 희망퇴직을 해야 한다. 내가 회사에 저항하고 맞서야 후배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협력업체 직원들의 임금도 지킬 수 있으니 현장에서부터 구조조정에 맞서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종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기업의 희망퇴직 남용을 법으로 막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금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에게, 동구주민에게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현대중공업의 횡포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재벌개혁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에게는 "우리 가족과 이웃인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힘을 모아달라"면서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하면 지역경제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지난 몇 년간 확인했다. 함께 현대중공업의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김종훈 의원은 민중당과 함께 17일부터 농성에 돌입한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