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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 "반구대 암각화, 세계인에게 자랑하고 싶어"

기사승인 2019.01.28  15: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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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울산 반구대암각화 앞에 선 정재숙 문화재청장

25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반구대암각화 고래그림을 보고 손짓하고 있다 ⓒ 울산시

세계적 문화재로 평가 받지만 해마다 물에 잠기기를 반복하면서 훼손되고 있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대곡천에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25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반구대암각화를 손에 만질 거리까지 가서 그 가치를 확인했다.

정재숙 청장은 동행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탁월한 보편성으로 인해 말할 것도 없다. 댐 수위를 조절해서 하루빨리 세계인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송철호 시장이 정 청장에게 "(반두개암각화가 포함된)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이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정 청장은 "문화재청이 열심히 뛰면서 울산시와 손잡고 반구대암각화가 세계적인 관광 자원이자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를 방문한 후 오후 3시 문화재청 유형문화재 과장 등과 함께 반구대암각화를 찾았다. 울산시에서는 시장 외 경제부시장, 문화체육국장 등이 동석했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제 10대 문화재청장 임기를 시작한 정재숙 청장은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를 수료하는 등 고미술에 전문지식과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동안 댐 수위조절과 시민 식수권을 두고 해법을 찾지 못하던 반구대암각화 보존법이 극적으로 성사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 울산시

한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대곡천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제작 시기가 기원전 3500년~7000년으로, 그 추정 연대의 폭이 넓다. 인근에 있는 천전리 각석도 국보 147호로 지정돼 대곡천 암각화군을 이루고 있고, 이곳은 지난 2010년 1월 1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반구대라는 256m 산자락 절벽의 바위 가운데 높이 3m, 너비 10m 안에 선사인들이 각종 동물과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 200여 점을 새겼다.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이 전국 20세 이상 남녀 5900명을 대상으로 국가문화재 가치를 산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구대암각화의 가치는 4926억 원으로 정이품송 4152억 원, 종묘제례·제례악 3184억 원, 창덕궁 3097억 원, 팔만대장경 3080억 원 등을 앞질렀다.

반구대암각화는 지난 1971년 발견됐지만 그보다 앞선 1965년 반구대 암각화 앞을 흐르는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생기면서 해마다 우수기에는 암각화가 물에 잠기면서 훼손이 진행돼 왔다. 이날 문화재청장 등이 장화를 신고 반구대암각화에 접근한 것도 갈수기라 가능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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