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형일자리·대우조선 인수·제주영리병원에 '노동자 결집'
지난해 11월 13일 현대자동차노조가 금속노조와 함께 청와대 앞에서 광주형일자리 반대의사를 전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울산에서는 광주형일자리와 대우조선 인수 등을 두고 노동계의 춘투가 예상된다 ⓒ 현대차지부 |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심상찮은 춘투가 시작될 전망이다.
촛불정국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출범 때 노동계는 훈풍이 불 것으로 예견했지만 2년전의 기대와 달리 계속해서 노사간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이에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정부가 친재벌 정책을 강행한다"며 "이를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노조 등에 따르면 각 산별 노조가 처한 상황을 결속해 노동권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주력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는 정부와 광주시가 현대차 회사측과 추진중인 광주형 일자리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하면서 민주노총 총파업 선두에 설 것을 예고 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노조)는 "회사 측의 대우조선 인수가 지난 수년 간 지속되어온 구조조정의 악몽을 되살려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면서 파업 찬반투표를 준비중이다.
여기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제주영리병원 허가가 병원비 상승의 신호탄이 돼 공공의료가 영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동참을 선언했다. 또한 전교조울산지부는 "문재인 정부가 전교조 합법화를 지연시킨다"고 항의하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들 개별 노조들과 결합해 오는 18일 오전 11시 울산 남구 신정동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사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 요구안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날 요구안 발표는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시작되는 춘투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