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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점검 여성노동자 '자살 시도' 이유 있었다

기사승인 2019.05.20  12: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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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도시가스안전 점검원..."4월초 점검하다 성추행 트라우마"

지난 2015년 8월 26일,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가스 안전점검원 성폭행 시도 사건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여전히 여성노동자들이 성추행 위험에 노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지역 도시가스안전 점검 여성노동자 A씨가 지난 17일 자신의 집에서 착화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다 울산대학교 병원응급센터로 긴급 이송되어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A씨가 최근 혼자 검침을 나갔다 성추행 위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일고 있다.

20일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한 도시가스안전 점검원 A씨는 지난 4월초 업무대상 지역인 한 원룸에 안전점검을 나갔다가 그곳에서 생활하던 남성에게 강금, 추행 위기를 당하고 급히 탈출한 사건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그후 2주 동안 휴식을 취하고 직장으로 돌아와 다시 안전점검업무를 하고 있었다. 주변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초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매우 고통스러워 했다"고 한다.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는 "혼자서 각 주택에 들어가 안전점검을 수행하는 점검원들에게 이런 일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2105년에도 강제 추행, 강금사건이 있었고 신고되지 않은 다양한 위험 사례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4년 10월 노동조합 설립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사측과 예산결정의 책임이 있는 울산시에 안전점검업무에 대해 2인1조 근무를 요구해왔다"며 "그러나 사측과 울산시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어떤 대책도 수립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조는 점검원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없이 더 이상 일할수 없다며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시와 사측에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5년 8월 24일 오전 9시30분경 울산에서는 도시가스안전점검 차 방문한 CS디자이너(점검원)를 가해자가 뒤에서 껴안으며 몸을 부비는 등 폭력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놀란 여성노동자가 도망치려 하자 가해자가 문을 막는 등 감금까지 시도했고 여성노동자는 신발도 신지 못한 채 가까스로 가해자의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가스시설 점검 업무를 하는 CS디자이너는 대다수가 여성이며, 고객 집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개개별로 방문하는 업무 특성상 성희롱과 추행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은 고객이 집에 있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해야 하기에 업무시간이 밤낮이 없다. 특히 늦은 시간, 남성 여럿이 거주하는 집이나 술에 취한 고객의 집을 방문할 때는 겁이 난다고 토로한다.

속옷만 입고 문을 여는 사람,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사람, 애인하자며 반 협박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여성노동자들은 전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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