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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고성과 몸싸움 끝에 원구성은 했지만...

기사승인 2020.06.24  16: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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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민주당-통합당 시의원들 대립..울산시민연대 "질적 제고를"

울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23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통합당 시의원들의 반발속에 제7대 후반기 의장, 제1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 울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던 울산시의회가 결국 지난 23일 치른 제7대 울산광역시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이 고성과 폭언을 주고 받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관련기사 :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싹쓸이" 울산시의회도 진통)

이날 양당의 극한 대립속에 결국 투표가 강행돼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5석이 민주당 시의원들로 의결됐지만, 통합당 2부의장은 통합당 불참속에 미완으로 남았다.

이에 통합당이 "민주당이 울산 민주주의 역사상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하고 있고, 울산시민연대는 "물리적 충돌조차 이해득실의 계산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울산 정치를 발전시키는 결과를 내놓기를 요구한다"며 비판하면서 휴유증이 거셀 전망이다.

울산시의회 원구성 두고 민주당-통합당 시의원 몸싸움까지

23일 오전 10시30분  본회의가 개회되려 하자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쌌고, 통합당 시의원들은 '민주당 독단적 원구성 중단하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본회의장 단상으로 나가면서 1시간 가량 대치했다.

오전 11시30분쯤 결국 민주당 이미영 1부의장이 의장석으로 올라가 본회의 개회를 알리고 의장단 선거를 진행하려 하자 통합당 시의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미영 부의장은 선거를 강행해 앞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합의 추대한 박병석 시의원이 의장으로, 손종학 시의원이 1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하는 안이 통과됐다.

울산시의회는 다시 오후 2시 본회의를 속개해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 통합당의원들의 불참속에 5명 모두 민주당 시의원으로 가결됐다.

통합당 시의원들은 본회의 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독선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해 2부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의장단을 선출한다"면서 "전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모두 등록하지 않고 의장단 선거를 진행한 3차 본회의는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

통합당은 그 근거로 "국회법에는, 후보자가 없는 자리만 따로 재공고한다는 조항이 없고, 이로 인해 국회에서도 헌법 소원이 돼 있고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조례나 법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전 6대 시의회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울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끝내 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이 의회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렸다"면서 "오만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울산광역시의회는 야당과의 원구성 협의 없이 독단으로 5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가는 횡포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다수의 폭압으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행위이며, 울산 의회사의 참변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울산 민주주의 역사상 최악의 상황을 만든 민주당에게 남은 것은 울산시민들의 준엄한 심판뿐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은 "후보가 없었던 2부의장 선거만 다시 진행해도 적법하다는 입법 및 법률 고문의 해석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울산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정치갈등이 너무나 손쉽게 정치혐오와 정치냉소로 치환되는, 혹은 일부러 치환시키는 현실에서 오늘의 모습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파행을 두고 "돌이켜보면 의회권력 교체가 이뤄진 제7대 의회 전반기 동안 양당간의 갈등이 지속됐다"고 상기했다.

이어 "전반기 교육위원회의 경우 민주시민교육조례나 학생노동인권조례 등 민주시민, 학생인권 증진과 관련한 내용임에도 극단적 주장을 펼치는 집단이 내용을 왜곡되거나 혐오표현도 서슴치 않는 장면도 있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책임있는 위원장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해 소통과 협의의 장을 마련해 나갔는가에 대한 각 당의 이해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입장차이가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는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상임위원장 자리 한 개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방점을 두지 말고, 어떤 사안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의회를 이끌어 갈 것인가라는 의회운영의 질적 제고를 위한 협의와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물리적 충돌조차 이해득실의 계산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울산 정치를 발전시키는 결과를 내놓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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