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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연대 "세창냉동창고, 여건 안되는데도 관광화, 낭비 우려"

기사승인 2019.11.13  18: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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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간 비었던 냉동창고를 '시급하다'며 25억에 메입도 논란

울산 남구청이 장생포에 있는 세창냉동창고 부지를?25억에 매입해 93억원을 들여 2020년?7월 개관을 목표로 예술창작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총이 없고 주변이 공장이라 적정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맵

전국적으로 오랫동안 쓰지 않고 놀려 둔 유휴공간을 공공정책을 펴 재생하는 사업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울산 남구 장생포에 8년간 유휴공간으로 있던 냉동창고를 매입해 진행하는 사업도 논란이다.

이곳은 지난 1962년 2월 3일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업센터 특정공업지구 기공식이 열린 곳의 주변으로, 그 상징성을 이유로 시작됐다.

민석 6기에 부지 매입이 추진되어 현재 민선 7기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이 사업에 대해 시민단체가 낭비성 사업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울산시민연대는 특히 울산 남구청이 8년간 주인을 찾지 못한 땅을 25억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러한 사업이 추진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8년간 가동 중단돼 있던 냉동창고를 왜 시급하다며 25억에 메입했나

당시 울산공업센터 특정공업지구 기공식이 열린 일대는 이후 석유화학단지 등 공단이 들어섰고 그 일대에 있던 공장 중 하나인 세창냉동 건물(장생포동 338-2번지)은 8년간 가동이 중단돼 있었다.

울산시 남구청은 지난 2016년 8월, 이런 세창냉동창고 부지를 25억에 매입했다. 남구청은 현재 해당부지를 리모델링하여 A-팩토리(창작예술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93억원으로 2020년 7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창냉동창고 부지의 당초 매입 취지는 울산공업센터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기념해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남구의회에서는 해당부지가 기공식이 열린 부지가 아닌 인근 부지라는 이유 등으로 매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제기한 바 있었지만 결국에는 통과됐다. 

울산시민연대는 13일 성명을 내고 "해당부지는 입지조건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없어 8년간 매매가 되지 않아 매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사업의 시급성 등을 이유로 남구청은 매입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을 조성하겠다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수차례 수정되어 현재 A-팩토리 조성 사업으로 변경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민연대는 "창작예술소를 조성하는 A-팩토리 조성사업은 체험형 관광사업이라 접근성 불편과 주변이 공단이라는 인근시설들로 볼 때, 이 부지가 관광에 부적합한 장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용역시행에서 지역주민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만 구성되어 지역실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설득력을 가지기 어려운 사업의 시급성을 거론하며 거액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이 강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남구청이 추진한 비슷한 사업 두 곳도 낭비성 지적 나와

특히 울산시민연대는 앞서 울산 남구청이 추진한 비슷한 사업인 '태화강동굴피아' 'JSP웰리키즈랜드'가 개장 특수를 누린 초기와는 달리 해가 지날수록 관람객수가 줄어들고 적자폭이 늘어나 낭비성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현실과도 비교했다.

이들은 "'태화강동굴피아' 'JSP웰리키즈랜드'는 세금을 투입해 컨텐츠를 강화하고 리모델링을 거듭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관람객수는 증가하지 않고 있어 추가로 예산을 편성하여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창냉동창고 리모델링 계획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그것은 지상 6층의 대규모 건물이지만 주차시설이 23면에 불과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와 연계사업을 구상하고 있지만 해당부지와 고래문화특구는 1.5km이상 떨어져 있어 도보이동 측면에서 연계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민연대는 "또다른 문제점은 남구청이 민자유치를 통해서 얼음테마관 등의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태화강동굴피아’ 등이 초창기 민자유치 해 매점과 카페등을 조성했지만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폐점된 사례가 있다"면서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비 외에도 연간운영비가 12억이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올해 남구청 전체예산은 약 5194억으로, 그 중 100억 안팎 가용예산의 10%가 넘는 금액을 고정적으로 사용하게 됨으로써 남구의 미래를 위한 예산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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