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삼성병원 방문... 보건 당국, 11일 확인
▲ 지난 2013년 7월 20일,비정규직을 돕기 위한 희망버스가 도착하기 전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을 컨테이너 박스가 막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한 명이 메르스와 관련해 11일부터 격리조치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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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5000여 명이 근무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직원 한 명이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서울삼성병원을 지난 4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직원은 보건당국에 의해 자가 격리 조치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에 근무하는 박아무개씨는 지난 4일 딸이 백혈병 치료를 받기위해 입원중인 서울삼성병원에 다녀왔다.
하지만 울산 보건당국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11일 회사측에 통보했고 그는 이날 조퇴했다. 그는 자가격리자로 분류돼 11부터 19일까지 격리 조치됐다.
박씨는 아직 발열 등 메르스 감염증상은 없는 상태로, 회사측과 보건당국은 이날 사무실과 주변지역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그동안 그가 이동한 경로에 대해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울산공장 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노조 하부영 조합원(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보건당국이나 전 사회적으로 그토록 자진신고를 당부하고 있는데도 10일이나 지나도록 신고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본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지만 3만5천명의 직원들이 운집해 작업하고, 많은 사람이 함께 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공장은) 감염병 전달 여파가 크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비단 이번 경우 뿐만이 아니라, 직원 누구라도 확진 병원 방문이나 확진자 접촉 사실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