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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고향사랑 기부금을 '청년노동자 공유주택'에 기탁한 이유

기사승인 2023.05.30  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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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발전 위한 특화사업에 활용..."조선업 부활에도 청년 주거비 부담이..."

자매결연도시인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공영민 고흥군수가 고향사항기부제에 참여해 지난 2월 20일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부했다. ⓒ 울산 동구 제공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울산광역시 동구청이 고향사랑 기부금을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조성사업'에 지정기탁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사업을 특정하지 않은 일반기금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울산 동구청은 고향사랑 기부금을 지역발전을 위한 특화사업에 지정기탁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울산 동구청은 30일 "고향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지역발전 특화사업을 선택해 기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2023년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안'을 최근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구청이 고향사랑 기부금을 '울산 동구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조성사업'에 투입하는 데에는 사연이 있다. 조선산업의 도시인 동구는 최근 조선업 활황으로 조선소에 일자리가 많이 생겼지만 청년 취업자가 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주거비 부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구청은 고향사람 기부금을 활용해 도심의 원룸이나 빌라를 매입, 타지에서 울산 동구로 신규취업하거나 또는 형편이 어려운 청년노동자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조선업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청년인구 유입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지역활성화를 기한다는 뜻이 담겼다.

앞서 동구청은 지난 3월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TF팀을 구성했고 올해말까지 고향사랑 기부제 지정기부를 통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뒤 내년부터 건물매입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고향사랑기부제 접수 창구인 '고향사랑e음' 시스템에 지정기금 분야가 추가되도록 시스템 변경을 추진중"이라며 "앞으로 지역 기업체 등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동구 특산품 고향사랑기부제 답례물품으로 인기
 
한편 울산 동구는 지역 특산품인 용가자미 등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초기부터 답례물품으로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구는 조선산업 도시이면서도 해양 및 산림자원이 풍부해 반건조 용가자미와 돌미역을 비롯해 사회적기업이 대왕암의 솔잎을 활용해 만든 아로마상품 등으로 답례품 구성이 다양했다. (관련기사 : '용가자미' 중국 수출 추진하는 울산 동구청)

특히 명승 지정이 거론된 대왕암공원의 오토캠핑장 캐러반 이용권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전체 지급된 답례물품의 60% 이상이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 캐러반을 선택했다. 이런 인기를 감안해 동구청은 오토캠핑장 캐러반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 최근 예산을 확보해 올해안으로 1~2동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고향사랑 기부금 참여자가 실질적으로 고향발전을 위한 사업에 참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자긍심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사랑 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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