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우 시의원 "처벌 달게 받겠다" 사과... 민주당 "법 의식과 양심 기대할 수 없다"
국민의힘 홍성우 울산시의원이 14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면허 운전 적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 울산시의회 제공 |
경찰 조사 결과 홍성우 의원은 2년전인 지난 2022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 의원은 14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주민과 당원,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께 실망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의회와 당 윤리위원회의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사퇴를 요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한 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에 상습 무면허운전까지 했다"며 "국민의힘 홍성우 시의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홍 의원은 시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석달 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후에도 무려 2년 이상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해 온 사실이 발각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해서 시의회에 출근한 사실이 드러났고 지역 행사장에도 부지런히 참석한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불법 음주운전을 반성하기는커녕 연이어 2년 이상을 불법 무면허로 울산을 누빈 시의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공의 이익과 양심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지방자치법 규정을 어긴 홍성우 시의원에게 법의식과 양심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울산시당은 한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어찌된 일인지 2년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될 당시 언론이나 울산시의회에서 아무런 소문없이 지나갔는데 혹시라도 언론보도 무마 의혹은 없었는지, 울산시의회와 국민의힘 역시 쉬쉬하며 유야무야 사건을 덮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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